“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출범과 제도적 완성 구분해야”

2 weeks ago 13

사회 > 교육 “부산대·부산교대 통합, 출범과 제도적 완성 구분해야” 김용민 부산교대 교수협의회장 2027년 3월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의 통합대학이 출범한다. 통합 시점이 다가오면서 조직과 학사제도, 교육과정, 대학원, 캠퍼스 운영 등 새로운 대학의 구체적인 체제를 마련하는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통합대학의 출범일은 확정되었다. 그러나 모든 제도가 그날 동시에 새로운 체제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직과 행정처럼 출범과 동시에 정비되어야 할 영역이 있는 반면, 교육과정과 교원양성 체제처럼 충분한 준비를 거쳐야 제대로 운영될 수 있는 분야도 있다. 이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안정적인 통합이 시작되어야 한다.특히 부산교대가 담당해 온 초등교원 양성은 일반적인 학과나 교육과정을 이전하는 문제와 성격이 다르다. 교과교육, 교육실습, 교육과정, 학생지도, 임용 준비, 학교현장과의 협력 등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교원양성 체제를 이루고 있다. 일부 제도를 변경하면 다른 영역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따라서 통합 이후에도 초등교원 양성의 전문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기간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이는 기존 부산교대의 모든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미가 아니다. 통합대학의 새로운 여건에 맞추어 개선할 것은 개선하되, 초등교원 양성이라는 교육대학의 핵심적인 기능과 전문성은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이다.이 점에서 ‘흡수’와 ‘통합’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 통합은 한 대학의 제도를 다른 대학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대학의 강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체제를 만드는 과정이다. 부산대의 기존 제도가 효율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영역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면 부산교대가 축적해 온 교원양성의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반대로 부산교대의 기존 체제를 변화 없이 유지하는 것 역시 통합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필요한 것은 두 대학의 제도를 비교하고 통합대학의 목적에 가장 적합한 새로운 방식을 찾는 일이다. 교육과정이 특히나 중요하다. 새로운 교과목을 개설하거나 기존 교과목을 재편하려면 담당 교수의 준비가 필요하고, 학생의 이수체계와 졸업요건도 함께 조정해야 한다. 특히 초등교원 양성 교육과정은 여러 교과와 실습이 서로 연계되어 있어 일부 교과목만 개별적으로 변경하기 어렵다. 충분한 검토 없이 형식부터 바꿀 경우 교육과정의 연계성이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이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