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고생한 김민재, ‘독일 최고 선수 평가’ 랑리스테 제외…“아킬레스건 부상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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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4월 9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UCL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4월 9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UCL 8강 1차전 홈경기 도중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출처|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바이에른 뮌헨(독일) 김민재(29)가 부상으로 시달린 지난 시즌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17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후반기 랑리스테를 공개했다. 랑리스테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들을 평가하는 독일 축구계의 전통적 평가 지표로, ‘월드클래스(WK)’, ‘인터내셔널 클래스(IK)’, ‘내셔널 클래스(NK)’의 세 등급으로 나뉜다. 이번 센터백 부문에서는 ‘WK’ 등급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었고, ‘IK’ 등급에 5명만이 포함됐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전반기 랑리스테에서  중앙 수비수 부문 IK 등급인 6위에 올랐지만, 후반기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키커’는 그 배경으로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문제로 고생하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까지 가세한 수비 주전 경쟁 속에서 김민재는 클래스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완전치 않은 몸 상태 속에서도 강행군을 이어갔다. 독일 매체 ‘TZ’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왼쪽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으며, 오른쪽 무릎에도 불편함을 느꼈다. 진통제를 맞으며 출전한 경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팀 내 수비 자원들이 줄부상에 시달리며 김민재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등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민재는 제대로 쉬지 못한 채 팀 수비의 중심을 떠안았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34경기 중 2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 중 13경기를 소화하며 혹사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김민재는 최근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를 위해 소집됐지만,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탈리아 세리에A 상위권 팀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까지 다수의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요나탄 타가 영입되며 김민재의 이적설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지만, 김민재는 잔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부상 투혼 속에서도 여전히 유럽 정상급 수비수로서 입지를 되찾기 위해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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