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과 부진에 울었던 NC 에이스 로건, ‘시즌베스트 첫승’으로 탄력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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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로건은 8경기만에 첫 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여전히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 성적은 1승7패로 좋지 않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 DB

NC 로건은 8경기만에 첫 승을 거두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여전히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 성적은 1승7패로 좋지 않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28)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23시즌 에릭 페디(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지난 시즌 카일 하트(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확실한 외국인 에이스를 보유했던 터라 로건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페디는 2023시즌 30경기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하며 다승과 탈삼진(209개), ERA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하트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3위) 3패, ERA 2.69(2위), 182탈삼진(1위)의 성적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로건의 초반 활약은 준수했다. 3월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ERA)도 2.25(12이닝 3자책점)로 좋았다. 그러나 4월 5경기에선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월간 ERA도 6.08로 좋지 않았다. QS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강점으로 꼽혔던 제구력도 실종돼 23.2이닝 동안 4사구가 20개에 달했다. 직구 평균구속이 143km로 다른 외국인투수와 비교해 빠르지 않은데, 제구까지 흔들린 탓에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로건은 늘 긍정적이었다. 승패와 관계없이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5월 첫 등판이었던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올 시즌 최고의 투구로 값진 첫 승을 따냈다. 내용도, 결과도 올 시즌 최고였다. 직구와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4개 구종의 활용도를 극대화했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구사율을 비슷하게 맞췄던 3월 2경기와 투구패턴이 유사했다. ERA도 4.01까지 끌어내려 3점대에 가까워졌다.

그가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NC의 성적은 1승7패로 여전히 좋지 않다. 승패 마진이 마이너스(-) 6이다. 에이스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분명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그나마 앞선 7경기에서 만들어진 ‘등판 시 패배’라는 불명예를 조금이나마 지운 게 위안거리다. 로건이 첫 승을 발판 삼아 에이스로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로건이 살아나면 국내 선발진에 위험요소가 적지 않은 NC로서도 큰 힘이 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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