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이탈을 두려워 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어두운 터널을 걷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포르투갈)마저 잃을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의 이탈을 두려워 하고 있다.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페르난데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승18무44패, 승점 42에 그치며 15위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해 10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고, 하루 만에 스포르팅(포르투갈)을 이끌던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전술 철학이 확실하고 팀을 하나로 규합하는 데 능통한 젊은 지도자 아모림 감독을 향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맨유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중하위권을 전전했다.
많은 것이 걸려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2일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토트넘(잉글랜드)와 결승에선 0-1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맨유는 최근 수년간 실속없는 영입으로 막대한 빚더미를 안고 있는데, 우승 시 주어지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잃으며 재정 확보의 기회도 놓쳤다.
이 가운데 주장 페르난데스의 이적설도 나온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실질적 에이스인 그는 2020년 스포르팅에서 맨유로 이적한 뒤 꾸준히 활약했다. 맨유 내에서 유일한 ‘월드클래스’ 반열에 도달한 선수이자,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는 리더십도 갖췄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이 그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알힐랄은 페르난데스에 면세 조건이 붙은 주급 70만파운드(약 12억 9600만원)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알힐랄은 28일 기준 72시간 이내로 페르난데스 측이 응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페르난데스를 잃고 싶지 않다. ‘스카이스포츠’는 아모림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맨유에서 그가 여전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다시 팀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페르난데스가 있다. 나는 페르난데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