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가치와 시장가격 벌어져
이달 괴리율 초과 공시 518건
단일종목 레버리지 주의해야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까지 등장하면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고변동성 상품 거래가 늘면서 ETF의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 간 차이가 확대되는 사례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발표된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518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50건을 웃도는 괴리율 공시가 쏟아져 나온 셈이다.
이는 월간 기준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가장 많이 나왔던 지난 3월(688건)의 75% 수준이다. 매달 600건 안팎의 괴리율 공시가 나왔던 올해 3~5월에는 1거래일 평균 30건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50건을 웃돌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이달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괴리율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를 의미한다. 괴리율이 확대되면 투자자는 ETF의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거나 낮은 가격에 매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괴리율 공시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증시 변동성 확대가 꼽힌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에서는 사이드카가 총 7차례 발동됐다. 지난 5일 매도 사이드카를 시작으로 지난주에는 11일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사이드카가 걸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ETF 시장가격과 NAV 간 가격 조정이 일시적으로 엇갈리면서 괴리율이 확대되는 일도 늘어난다.
여기에 최근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인버스 2배) ETF도 괴리율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 상품은 특정 종목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기초자산 변동성이 클 경우 ETF 가격 변동폭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장가격과 NAV 간 괴리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 상장일인 지난달 27일의 괴리율 초과 발생 상황이 공시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곱버스 ETF의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는 총 44건에 달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한국투자신탁운용, 하나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3종을 투자유의종목으로 적출했다. 장 종료 시점의 실시간 괴리율이 관리의무 비율의 2배를 초과했기 때문이다. 통상 괴리율 확대 종목은 ‘적출→지정예고→지정’ 단계에 따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본격화하면서 ETF 괴리율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상품일수록 투자자들도 매매 전 괴리율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LP(유동성 공급자)들의 호가 제출 의무 면제 시간인 개장 직후와 장 마감 직전에는 유동성이 줄어 ETF 시장가격과 NAV 간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시간대를 피해 호가가 안정적인 장중에 ETF를 매매하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가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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