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휴가도 길게 못가요”…5박 이상 ‘장기휴가’ 계획, 8.9%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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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휴가도 길게 못가요”…5박 이상 ‘장기휴가’ 계획, 8.9% 그쳐

입력 : 2026.06.21 10:53

피앰아이, 여름휴가 설문조사 결과
“4박 이내 휴가 계획” 80% 넘어
휴가수요는 ‘7말8초’ 성수기 최고

경포해수욕장 전경. [연합뉴스]

경포해수욕장 전경. [연합뉴스]

올여름 국민 10명 중 7명이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지만 고물가와 비용 부담의 영향으로 휴가 기간은 짧아지고 여행지는 가까워지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7월 말~8월 초’라는 전형적인 극성수기 집중 현상은 여전한 반면 5박 이상의 장기 휴가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리서치 및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8%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경기 침체 속에서도 휴가 수요 자체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휴가 출발 시기로는 ‘7월 말~8월 초’ 성수기를 꼽은 비율이 3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8월 중·하순’(21.5%), ‘7월 초~중순’(21.3%)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휴가 기간의 단축이다. 이번 조사에서 휴가 기간으로 ‘1~2박’을 선택한 응답자는 42.2%, ‘3~4박’은 39.1%로 단기 체류형 휴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5박 이상’ 장기 휴가를 계획한다는 응답은 8.9%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1~2박’ 단기 휴가는 4.1%포인트 증가한 반면 ‘5박 이상’ 장기 휴가는 4.7%포인트 감소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처럼 성수기에 인파가 몰리면서도 휴가 기간은 오히려 짧아진 이유는 물가 때문이다. 응답자의 45.7%가 올여름 휴가 비용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느꼈으며 그 원인 1위로는 ‘성수기 숙박요금 인상’(53.4%)이 꼽혔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른 항공권 가격 급등(16.2%)과 환율 상승(9.4%) 등 전반적인 여행 인프라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장기 여행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유류할증료 인상이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66.3%에 달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휴가를 포기하는 대신 ‘기간과 거리’를 줄이는 실속형 생존 전략을 택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장거리 대신 근거리 여행지 선택’(36.5%)과 ‘해외 대신 국내 여행으로 전환’(36.1%)이 나란히 상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여름휴가 행선지는 국내 여행(74.2%)이 해외여행(근거리 20.8%, 장거리 2.8%)을 압도했다.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33.0%)가 1위를 차지했으며 제주도(18.9%)와 부산(9.0%)이 뒤를 이었다.

휴가의 성격 또한 복잡한 관광이나 체험보다는 일상 지침을 치유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올여름 희망하는 휴가 스타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1%가 ‘완전한 휴식·힐링’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여행지 선택 단일 기준에서도 ‘휴식·힐링 환경’(28.7%)이 가성비(22.7%)와 접근성(20.7%)을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고물가와 여행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휴가 자체를 포기하기보다 여행 방식과 목적지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휴가는 ‘멀리 가는 여행’보다 ‘가깝게 쉬는 여행’이 핵심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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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국민 10명 중 7명이 휴가 계획이 있지만 고물가와 비용 부담으로 인해 휴가 기간이 짧아지고 여행지는 가까워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휴가 기간으로 1~2박을 선택한 응답자가 42.2%, 3~4박은 39.1%로 단기 체류형 휴가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반면 5박 이상 장기 휴가는 8.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여름휴가의 주요 행선지는 국내 여행이며, 강원도가 가장 선호되는 여행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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