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스 마엘스트롬 CIO
美적자 감축하면 달러값 하락
환차손 우려에 美 주식 팔고
金·비트코인으로 돈 옮길것
"지금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 올해에 비트코인은 25만달러를 기록하고 오는 2028년까지 100만달러에 오를 수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 행사에서 아서 헤이스 마엘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가 지난달 28일 진행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헤이스 CIO는 비트코인이 더 상승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약달러 현상'을 꼽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직접적으로 약달러를 목표로 정책을 펼치지는 않지만 무역 적자를 줄이려는 과정에서 달러화 약세는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며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 미국 주식 등 달러화 자산을 갖고 있던 해외 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헤이스 CIO는 "환차손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결국 자국 자산, 금,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자국 자산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전 세계 자금은 금과 비트코인에 모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이 미국 부채 규모를 줄여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헤이스 CIO는 "비트코인은 미국 부채 문제와 관련이 없고,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사지만 부채를 줄일 수는 없다"며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이 사는 미국 국채는 이미 잘 팔리는 단기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이 가장 팔고 싶어 하는 장기채를 사지 않고 있어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헤이스 CIO는 "한국은 이미 금융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자유로운 환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이종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