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찍고 전세계 뒤흔들더니…'아기상어'의 놀라운 행보

유튜브 조회수 역대 최다 기록을 자랑하는 지식재산(IP)인 아기상어가 웅장한 클래식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와 만든 음원을 선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LSO와 특별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공개한다”고 18일 발표했다. LSO가 한국 캐릭터 IP와 음원 제작을 두고 협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04년 창단한 LSO는 영국 최고의 악단을 꼽을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악단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 악단과 곡 ‘핑크퐁 아기상어’를 완전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선보인다. 음원 녹음은 런던 중심부에서 300년 역사를 가진 공연장인 LSO 세인트 루크에서 이뤄졌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이번 음원을 ‘베이비 샤크(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버전)’란 곡명으로 오는 19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아마존뮤직 등 전세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아기상어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정기 앨범인 ‘베이비 샤크 10 예어스’에도 이 음원을 넣기로 했다. LSO의 무대 위 연주를 생생하게 담은 ‘라이브 퍼포먼스 버전’과 아기상어 특유의 유쾌한 스토리텔링을 다채로운 시각 효과로 구현한 ‘애니메이션 버전’ 등 뮤직비디오 2편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아기상어 시리즈는 25개 언어로 공급되고 있는 캐릭터 콘텐츠다. 대표 콘텐츠인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이달 누적 조회수 160억회를 넘겨 세계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빌보드 핫100 차트 20주 연속 진입, 영국음반산업협회 플래티넘 5회 수상, 미국음반산업협회 다이아몬드 인증 등의 성과도 냈다.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이사(CBO)는 “지난 10년간 아기상어가 세계인과 함께한 여정을 클래식이란 새 장르로 기념하고자 이번 협업을 준비했다”며 “음악,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적 시도를 통해세대를 연결하는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