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잦은 곳에 방호울타리…경찰, 보행자 안전대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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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은 곳에 방호울타리…경찰, 보행자 안전대책 강화

입력 : 2026.04.14 12:00

인도 걷다 車 돌진에 ‘날벼락’
보호난간 세워 인명사고 예방
보행속도 맞춰 신호등 연장도

보행 안전시설 예시 [경찰청]

보행 안전시설 예시 [경찰청]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인도나 횡단보도 위 보행자를 덮쳐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경찰이 보행자 안전대책 강화에 나섰다. 사고가 잦은 지역에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확대 설치하고,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대각선 횡단보도 등 도입을 늘리기로 했다.

14일 경찰청은 지방자치단체, 국토교통부 등과 협업해 보행 안전시설 보강·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경찰은 최근 5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전수조사해 사고다발 지역을 선정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차량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확대한다.

차량용 방호울타리는 차량이 보도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충격을 견디게 설계된 구조물로, 한강 교량에서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는 두꺼운 가드레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주로 설치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는 보행자가 차도로 넘어가지 못하도록 경계를 짓는 데 목적이 있어 차량 충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보행자 안전대책 강화를 위한 집중 관리 대상에는 노인보호구역과 전통시장 등 고령 보행자 통행이 많은 곳뿐 아니라 학교 주변 통학로도 포함됐다. 최근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3명 중 2명은 고령층이다. 어린이의 경우 보행 중 돌발 행동이 잦고 주변 상황 인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사고에 취약하다.

횡단보도 주변 안전장치도 보강된다. 횡단보도는 보행자 통행을 위해 설치된 구역이지만 신호위반, 과속, 우회전 대형차량과의 상충 등으로 사고에 취약하다.

경찰은 차량의 보도 침범을 막는 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볼라드)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보행량이 많은 교차로에는 모든 방향의 녹색 보행신호를 동시에 켜는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방향까지 건널 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늘리기로 했다. 고령 보행자와 어린이 통행이 많은 곳에는 교통약자의 보행 속도에 맞춰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병행한다.

보행자가 교통질서를 지키며 인도나 횡단보도를 지나던 중 ‘날벼락’을 맞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교차로에서는 68세 운전자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12명의 보행자와 2대의 차량을 들이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동대문역 인근 사거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덮쳐 50대 어머니는 사망했고, 30대 딸은 중상을 입었다. 올해 3월에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일본인 관광객 2명을 포함해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서영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증가 추세로, 보행자 보호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며 “보행자 안전대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지방정부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와 국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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