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교원노조, 유치원 교사 265명 조사
전국사립교원노동조합은 8일 전국 사립유치원 교사 265명 대상 병가·연차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최근 몸이 아팠지만 병가나 연가를 사용하지 못하고 출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8.8%에 달했다. 특히 독감, 코로나19 등 감염병 의심 또는 확진 상태에서 출근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도 71.3%로 나타났다.
대체인력 체계에 대한 응답도 심각했다. 유치원에 교사 결근 시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대체인력 체계가 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 ‘없다’는 응답이 69.5%로 가장 높았다. ‘형식적으로는 있지만 실제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14.4%로 나타났다. 두 응답을 합하면 83.9%가 실질적인 대체인력 체계가 없다고 답한 셈이다.병가나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인지 묻는 문항에서도 ‘매우 그렇지 않다’ 60.9%, ‘그렇지 않다’ 18.2%로, 부정 응답이 총 79.1%에 이르렀다.
갑작스럽게 병가를 사용할 경우 해당 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부담임 또는 방과후 과정 교사가 맡는다’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장 또는 원감이 대신 맡는다’ 20.4%, ‘다른 반 교사가 함께 맡는다’ 13.5% 순이었다. 반면 ‘대체 교사가 투입된다’는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사립유치원에 대체인력 배치를 의무화하는 제도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매우 그렇다’ 92.0%, ‘그렇다’ 6.6%로 긍정 응답이 98.6%,에 달했다. 병가·연가 사용권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대체인력 의무 배치가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병가·연가 사용권 법제화가 29.2%로 조사됐다.앞서 지난 2월 경기 부천 소재 한 사립유치원에서 교사가 고열에 시달리면서도 병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근무를 하다 숨진 사건이 발생했고 교육부는 사립유치원 교사의 병가 또는 연수 때 국공립유치원처럼 대체교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순회교사나 대체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국사립교원노동조합은 “교사가 아플 때 쉴 수 있는 유치원, 대체인력 체계가 작동하는 유치원, 교사의 건강권과 유아의 안전이 함께 보장되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교육당국과 관계 기관이 책임 있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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