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규 댐 5개 건설… 기후변화-메가프로젝트 감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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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에너지환경부가 신규 댐 5개 건설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지천댐(충남 청양·부여), 아미천댐(경기 연천), 병영천댐(전남광주 강진), 회야강댐(울산 울주), 고현천댐(경남 거제)이 그 대상이다. 기후부는 지난해 9월 이전 정부가 발표한 신규 댐 14개 중 7개를 백지화하고, 7개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1년 만에 5개는 건설하고 2개는 짓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최근 한반도는 극한 기후가 일상화되는 방향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과거 설계대로 10년 빈도의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지어진 저수지로는 반복되는 기록적 가뭄과 호우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번에 댐 건설이 확정된 거제에는 이달 17일 200년 만의 물 폭탄이 쏟아졌고, 청양에는 3년 전 500년 만의 ‘괴물 폭우’가 내렸다. 댐과 저수지 등의 물 저장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으면 이 같은 기후 재난에 대응할 수 없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메가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용수 확보는 필수적이다. 기후부는 이번 발표에서 충청권 메가 프로젝트를 위해 금강 지류에 지천댐을 지어 하루 18만 t의 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천안 아산 청주 등에 진행되는 246조 원 규모의 대규모 설비 투자에 따른 물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하루 150만 t,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하루 65만 t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용수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용인 산단의 물 수요에 대응할 수입천댐과 호남 클러스터에 물을 댈 동복천댐 추진을 기후부가 지난해 중단했는데, 용수 공급의 선택지를 스스로 좁힌 건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추가 댐 건설에 대해 “필요하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댐은 건설에 착수해 완공하기까지 10년 안팎이 걸린다. 정부는 확정된 댐 5개 건설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최소한 한 세대 앞을 내다보는 중장기 물관리 계획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추가 댐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기고 사설 이진한의 메디컬리포트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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