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 케데헌에 세계가 빠진 이유…'왜 전 세계는 K컬처에 매혹되는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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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BTS·사주·타로까지…한국인의 오래된 감각으로 K컬처 해석김동완 동국대 교수·이서 공동 집필…K컬처 세계적 성공 비결 조명 세계인은 왜 K팝 아이돌이 악령과 싸우는 이야기에 열광할까. 왜 묫자리와 조상, 귀신과 저승을 다룬 한국 콘텐츠에 빠져들고,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까지 K팝 콘서트에서 떼창하며 응원봉을 흔들까. 동양철학자이자 주역 연구가인 김동완 동국대학교 미래융합교육원 교수가 동양 운명학 연구자 이서와 함께 신간 『왜 전 세계는 K컬처에 매혹되는가』를 펴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부터 『파묘』와 『도깨비』, BTS, K팝 팬덤, 사주와 타로까지 오늘날 K컬처의 다양한 현상을 무속과 명리, 주역, 한과 신명이라는 한국인의 오래된 문화적 감각을 통해 해석한다. K컬처의 세계적 성공은 흔히 뛰어난 기획력과 세련된 영상, 압도적인 퍼포먼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빠른 확산으로 설명된다. 저자들은 여기서 한발 더 들어간다. 화려한 무대와 정교한 서사 아래 오랫동안 한국인의 삶을 움직여온 무속과 굿, 운과 때, 기운과 징조, 한과 해원, 신명과 공동체의 감각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출발점은 세계적인 인기를 끈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작품 속 K팝 걸그룹 헌트릭스는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돌인 동시에 악령과 싸우는 퇴마사다. 저자들은 이처럼 언뜻 기묘해 보이는 결합에서 한국의 오래된 문화적 상상력을 찾아낸다. 작품 속 루미의 검은 조선시대 의례용 검인 사인검, 미라의 곡도는 전통 장병기인 월도와 협도, 조이의 신칼은 무속에서 사용하는 대신칼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아이돌과 무당을 동일시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기능의 비유'다. 무당이 굿판에서 사람들의 불안과 욕망을 한곳에 모아 해소의 방향을 열었다면 현대의 아이돌은 무대와 팬덤에서 흩어진 감정을 하나의 리듬으로 묶는다. 노래와 춤, 응원법과 응원봉, 댓글과 스트리밍이 결합하면서 팬 역시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판'의 일부가 된다는 분석이다. 『도깨비』와 『파묘』를 바라보는 시선도 비슷하다. 『도깨비』가 죽은 자와 산 자의 관계, 기억과 환생, 한과 사랑을 판타지로 풀어냈다면 『파묘』는 조상과 묫자리, 땅의 기운과 역사적 원한을 오컬트 장르로 끌어올렸다. 저자들은 한국형 오컬트의 핵심을 단순한 '공포'가 아닌 '관계와 해원'에서 찾는다. 귀신을 없애는 것보다 왜 귀신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지, 죽은 자와 산 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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