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서울서 한-태국 CEPA 7차 협상…“경제협력 구심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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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2~25일 태국 대표단과 서울에서 한-태국 포괄적경제협력협정(CEPA) 제7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 미국발 관세전쟁 속 아세안 경제 대국이자 유망 시장인 태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을 끈다.

노건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Chotima Iemsawasdikul) 태국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이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포괄적경제협력협정(CPEA) 제7차 공식협상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초티마 이음사와스디쿨 태국 상무부 무역협상국장을 수석대표로 한 태국 대표단과 상품과 서비스, 투자, 디지털, 금융 등 7개 분야에서 CEPA 협상 타결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

양국은 지난해 7월 첫 협상을 시작으로 지금껏 6차례 공식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과정에서 경제협력 논의 범위가 확대되며 지난달 협정 명칭을 경제동반자협정(EPA)에서 CEPA로 확대하기도 했다.

태국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협정으로 묶인 자유무역 시장이지만, 양자협정 체결 시 시장 개방과 경제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한국이 반도체·철강 등 중간재를 태국에 공급하면 태국은 이를 활용해 미국, 일본, 중국 등에 휴대폰, 컴퓨터저장장치를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 산업 구조이기에 더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정부는 특히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을 비롯한 통상환경의 급변으로 유망 시장과의 양자 FTA 체결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협상 타결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몽골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과도 FTA 후속 서비스·투자 협상을 하고 있다.

노건기 실장은 “‘포괄적 경제협력’이란 명칭에 걸맞게 협상 과정에서 시장개방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촉진하는 제도적 근거를 포함 중”이라며 “한-태국 CEPA가 양국이 폭넓은 경제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구심점이 돼 양국 소비자와 기업에 실질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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