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길 잃었다면 움직이지 말고 즉시 119 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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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 ‘조난인가’ 생각될 땐 이렇게 부담스러워 신고 미루면 상황 악화 구조대 지시 따라 지도 캡처해 전송 이정표-지형지물 살펴두면 도움 돼 지난달 3일 오후 7시 47분경 서울 북한산에서 탈수와 탈진 증세를 보이던 40대 남성이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남성은 자기 위치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고, 신고 후에도 계속 이동했다. 구조대는 신고받은 지 45분 만에 최초 신고 지점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가까스로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큰 이상 없이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신고 지점과 실제 발견 지점이 크게 어긋나는 경우 구조는 어려워진다. 산행 중에는 누구나 조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길을 잃었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등산로를 찾겠다며 계속 돌아다니기보다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재헌 경기도 북부119특수대응단 북한산 산악구조대 소방위는 “구조대에 폐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신고를 미루면 일몰과 기온 저하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며 “주변 이정표나 눈에 띄는 바위, 능선, 계곡 등을 설명하면 구조대원이 전화로 등산로를 찾도록 돕는 경우도 있으니 부담 없이 신고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119는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토대로 수색 범위를 좁힌다. 조난에 대비하려면 산행 전 가족이나 지인에게 이동 경로와 하산 예정 시간을 알리고, 산행 중에도 주요 지점을 지날 때 현재 위치를 알려 두는 것이 좋다. 김슬기 경남소방본부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 소방장은 “신고자와 연락이 끊기면 휴대전화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상 위치를 기준으로 수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산악구조대는 신고자에게 휴대전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열어 GPS로 현재 위치를 갱신한 뒤 위치가 표시된 화면을 캡처해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산에서는 소방서가 파악한 위치정보가 실제 위치와 다른 때도 있어서다. 유 소방위는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산행 전에 현재 위치를 갱신하고 화면을 캡처해 전송하는 방법을 익혀 두면 좋다”며 “사용법을 모르겠다면 통화 중인 구조대원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GPS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등산로의 이정표나 위치표지판을 활용해야 한다. 임정호 전북소방본부 119대응과 구조팀 소방위는 “119에 신고할 때는 산 이름과 등산로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확인한 이정표나 국가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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