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칠순 베이시스트… 30대 음악인 4인과 밴드 ‘까망’으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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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새 밴드 24일 첫 쇼케이스 “산울림에 젊음 더해 새 향수 창조 내년엔 싱글-정규앨범 선보일 것” “산울림이라는 향수병은 깨졌지만, 그 향기는 여전히 남아 있잖아요. 산울림의 향기를 새 병에 담되, 젊은 음악인들이 만든 향기를 함께 넣어 새로운 향수를 만들어 내는 거죠.” 내년 데뷔 50주년을 맞는 록밴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멤버 3형제 중 둘째인 김창훈(70)이 새로운 밴드 ‘까망’으로 돌아온다. 드러머 김선(39), 베이시스트 정가(36), 기타리스트 조이민(34), 재즈 피아니스트 여지수(32)까지 30대 후배 음악인 네 명과 함께 결성한 5인조 밴드다. 까망은 24일 서울 강남구 삼익악기 엠팟홀에서 첫 공식 쇼케이스를 연다. 13일 서울 동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창훈은 “까망을 산울림이나 김창훈의 카피 밴드가 아닌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밴드로 만들고 싶다”며 “‘10년 이상 가는 밴드’를 표방한다”고 말했다. 30대 음악인들과 밴드 ‘까망’을 결성한 산울림의 베이시스트 김창훈은 “처음엔 김창훈의 이름으로 출범했지만, 밴드가 오래도록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까망다운 음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김창훈은 2023년부터 산울림의 노래를 젊은 음악인들이 재해석해 부르는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후배 음악인들의 역량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된 것이 까망 결성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멤버들도 그가 평소 눈여겨봤거나 함께 작업했던 음악인들을 중심으로 모았다. “젊은 음악인들과 교류하면서 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갈망이 커졌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연주뿐 아니라 작곡과 편곡, 디자인, 영상 제작까지 하는 ‘멀티플레이어’들이더라고요.”까망이 선보일 음악은 산울림의 단순한 재현이 아니다. 김창훈은 “산울림의 음악이 하나의 소설이라면 까망은 이를 시나리오로 각색해 영화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울림의 색을 지나치게 지워도 안 되고, 그대로 답습해도 안 되는 ‘경계선’을 찾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24일 공연에선 ‘산할아버지’, ‘회상’, ‘독백’ 등 익숙한 산울림의 히트곡과 함께 ‘이 기쁨’, ‘하얀 달’ 등 산울림 시절 라이브로 연주하지 않았던 곡들도 처음 선보인다. 까망 멤버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정가, 김선, 조이민, 여지수, 김창훈. 스윗뮤직 제공 까망은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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