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서울 잠실 본사에 있는 EBC(Executive Briefing Center)를 새로 단장하고 외부에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EBC는 고객 기업이 삼성SDS의 사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축한 체험형 전시관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기업 고객이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EBC를 새롭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내 ‘하이퍼-오토메이션 오피스’ 구역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생성형AI 서비스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방문자가 체험할 수 있도록 일반 사무공간 형태로 구성했다. 기업 직원들이 업무를 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일, 메신저, 영상 회의 등 협업 솔루션에 생성형AI 기술을 적용한 ‘브리티 코파일럿’ 서비스를 전시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브리티 코파일럿은 금융, 제조, 건설 등 다양한 분야 기업 직원들 18만여 명이 사용하고 있다.
한 개의 회의에서 3개 이상 언어를 동시에 인식해 통·번역을 지원하는 브리티 코파일럿 영상회의도 체험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참석자들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이용자가 미리 설정한 언어로 실시간 자동 번역 서비스를 해준다”며 “이런 기능을 가진 AI 통번역 솔루션은 브리티코파일럿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이 기능을 처음 공개했다.
고객 기업의 사내 업무시스템 데이터와 지식재산(IP)을 해외 기업이 개발한 외부 거대언어모델(LLM)과 연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도 전시돼 있다. 패브릭스를 활용해 외부 LLM으로 사내외 지식을 안전하게 통합하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클라우드존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생성형AI 구동에 필요한 서비스형 GPU(GPUaaS),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탄소배출 모니터링 기능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삼성SDS가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3면 디스플레이와 디오라마 연출로 경기 동탄과 수원, 강원 춘천 등 국내 다섯 곳과 미국 뉴저지·산호세,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 있는 데이터센터 현황을 알려준다. 2022년부터 가동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