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이어 SK하이닉스도 채택…반도체 업계에 퍼지는 '열린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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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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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하이닉스가 신입사원 채용에서 학력 조건을 전면 삭제하면서 삼성의 '열린 채용' 기조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학력 제한을 철폐한 채용 제도를 통해 최근 5년간 고졸 및 전문대 인원 수 천명을 뽑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신입사원 수시채용부터 '4년제 학사 학위 이상 지원 가능' 등 학력 자격 요건을 모두 삭제했다. 기존 틀에 구애받지 않고 역량 있는 맞춤형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다.

앞서 삼성도 지난 1995년에 '열린 채용'을 시작하며 공채 전형에서 학력 제한을 전면 폐지했다. 학력과 국적, 성별, 나이, 연고 등을 제외한 게 골자다.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잠재 능력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이런 채용 제도를 통해 수천 명의 고졸 및 전문대 출신 인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채용 문화가 '학벌보다 능력'을 보는 원칙을 한국 기업 문화에 뿌리내린 대표적인 인사 혁신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선언한 학력 제한 철폐도 궤를 같이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의 인사를 실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혁신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올해로 70년째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까지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유일한 4대 그룹 기업이다.

또 1993년에는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며 국내 기업의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했다. 인성과 직무 적성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자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자체 개발하는 등 채용 제도를 계속 혁신했다.

업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기존 틀에 구애받지 않는 맞춤형 인재를 발굴하는 게 시급해졌다"며 "양질의 인재를 뽑는 채용 제도가 기업의 경쟁력을 가름하는 주요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안녕하세요, 원종환 한국경제 산업부 기자입니다. 중소기업부에서 소부장기업을, 정치부에서 민주당을 출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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