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소재인 커패시터 필름 등을 만드는 삼영이 조선기자재 업체인 캐스코의 주식을 355억원에 완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의 인수 전날 조인식은 세종법무법인 회의실에서 양 측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캐스코는 지난해 398억원 매출과 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중대형 선박엔진 부품제조 업체다.
캐스코는 가스 터빈 등 발전부품과 풍력, 화력발전의 부품도 생산하고 있어 조선경기 호황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영은 이번 캐스코 인수를 통해 중대형 선박 핵심 부품의 생산과 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제조 밸류체인의 수직 계열화를 본격화 한다. 특히 자회사 삼영중공업의 선박 엔진 실린더 제작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로 선박 엔진계통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됐다.
이석준 삼영 회장은 “이번 인수를 캐시카우로 삼아 본사업인 커패시터 필름의 세계 3대 메이커로서의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고 친환경 차량용 이차전지 사업과 신 재생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