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 내일 출시… 당국 “변동성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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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추종
예탁금 1000만원-사전교육 필요
고위험에도 이미 10만명 신청
“하루 최대 60% 손실 볼수도”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의무로 이수해야 하는 사전교육 신청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주가 변동성이 큰 요즘 증시 상황으로 인해 투자자가 과도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판단을 당부하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따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27일 출시된다. 국내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종목 ETF는 ‘분산 투자’라는 인식을 주는 일반 ETF와 혼동하지 않도록 상품 명칭에 ‘ETF’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16종목을 27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한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키움·하나자산운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내놓는다.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각각 선보인다.

이들 상품은 변동폭이 큰 만큼, 투자 전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는 기본 예탁금 1000만 원을 예치해야 한다. 현금뿐 아니라 대용증권으로 인정되는 국내 상장주식 등의 평가금액도 포함된다. 또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서 유료 온라인 일반교육(1시간) 및 심화교육(1시간)을 사전에 이수해야 한다. 사전 교육 신청자는 이미 1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 사전교육 신청자 10만 명 중 9만3118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이 ‘단기투자성’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수가 20% 하락 후 다시 20% 상승하면 일반상품은 100→80→96으로 4%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40% 하락 후 40% 상승하므로 100→60→84로 16%의 손실이 나는 것이다. 이처럼 단일종목 주가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자금이 잠식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30%)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하루 최대 60%의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등락 폭이 큰 상황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출시되면 과도한 자금 쏠림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로선 두 반도체 종목 이외 다른 기초자산을 늘리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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