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통의 명문’ 삼척시청이 하위 팀의 반란을 꿈꾸던 부산시설공단의 바람을 잠재우고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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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김민서가 러닝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H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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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청 김지아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HA |
삼척시청은 21일 저녁 8시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시설공단을 35-30으로 이겼다.
이로써 삼척시청은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뤘다. 2004년 창단한 삼척시청은 2009, 2010, 2013, 2021~22, 2022~23시즌 등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23~24시즌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에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삼척시청은 24일 오후 6시 30분 정규시즌 1위팀 SK슈가글라이더즈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격돌한다.
반면 2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부산시설공단은 박새영 골키퍼를 주축으로 한 삼척시청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부산시설공단의 연속 공격자 파울이 나온 틈을 이용해 삼척시청은 김민서와 김지아, 허유진의 연속 골로 11-7까지 달아났다.
부산시설공단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김다영과 권한나를 일찌감치 투입했다. 하지만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과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으로 삼척시청은 15-8, 7골 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여유있게 리드를 이어간 삼척시청은 후반 중반 방심한 사이 잇따라 실점을 내줘 25-22, 3골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부산시설공단이 주춤하는 사이 삼척시청은 전지연과 강주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9-22로 다시 달아났다. 이후 박새영 골키퍼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이어간 덕분에 여유있게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삼척시청은 전지연이 8골, 허유진이 6골, 김민서아 김지아, 김보은이 각각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새영 골키퍼가 12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골, 4세이브를 기록한 김민서가 MVP로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이혜원이 9골, 김다영이 7골, 권한나가 4골을 터뜨렸고, 김수연 골키퍼가 13세이브로 맞섰지만 삼척시청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삼척시청에서 8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전지연은 “(김)수연 언니한테 많이 막혔기 때문에 오늘 많이 넣으려고 준비했는데 많이 넣어서 기분 좋다”며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멋있게 저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교체 인원이 없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참고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는데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서 여기까지 왔으니, 팬들에게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