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술시장 1108억…초고가만 웃고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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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KAAAI)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경매사 7곳 낙찰총액 1108억 원…전년 대비 99.05% 증가 출품작은 11.03% 감소…초고가 작품 중심 거래 집중 확인 ⓒ뉴시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 낙찰총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라 요시토모와 쿠사마 야요이의 100억 원대 작품 거래가 실적을 끌어올렸을 뿐, 거래는 초고가 작품과 일부 경매사에 집중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진단이다.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상반기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경매사 7곳의 낙찰총액은 1108억66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억6836만 원)보다 99.05% 증가했다. 반면 출품작은 9607점에서 8547점으로 11.03% 감소해 거래량 확대 없이 총액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결정적인 변수는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였다. 나라 요시토모의 ‘Nothing about it’이 150억 원에 낙찰돼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새로 썼고, 쿠사마 야요이의 ‘Pumpkin’도 104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국내 경매에서 100억 원 이상 작품 두 점이 한 경매에서 동시에 거래된 것은 처음이다. 두 작품의 낙찰액은 254억5000만 원으로 상반기 전체 낙찰총액의 23%를 차지했다.10억 원 이상 고가 작품은 지난해 1점에서 올해 8점으로 늘었지만 수혜는 일부 경매사에 집중됐다. 서울옥션은 낙찰총액이 196.3%, 케이옥션은 53.4% 증가한 반면 에이옥션은 37.9%, 라이즈아트는 20.2% 감소했다.거래 구조도 오프라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온라인 경매 낙찰총액은 72억9186만 원에서 59억9386만 원으로 줄어든 반면 오프라인 경매는 483억7650만 원에서 1048억1321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이 같은 집중 현상은 해외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 3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67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70.1% 증가했지만, 거래량 증가는 4.5%에 그쳤다. 초고가 작품과 단일 컬렉션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보고서는 1차 시장에서도 선별과 집중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메가갤러리인 페이스갤러리가 소속 작가와 직원을 각각 약 50명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국내에서도 일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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