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로 '안정적'…“생활물가 상승 가계부담 커”

7 hours ago 1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0%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높아진 물가수준과 가공식품, 외식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진단했다.

한은은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중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 수준 2% 근방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해 하반기의 1.8% 대비 소폭 상승했다. 월별로는 연초 2.2%에서 국제유가 하락,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5월에는 1.9%까지 낮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안정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3월 중 1%대 후반 수준에서 움직이다 일부 서비스 품목의 가격 인상으로 4~5월중 각각 2.1%, 2.0%로 소폭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의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된 생활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공식품 등 필수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취약계층의 체감물가가 높다”면서 “식품·외식물가는 생산비용 상승이 가격에 장기간 전가되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이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택시장 양극화도 수도권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은은 “물가수준, 부동산 시장 양극화와 같은 문제는 구조적인 성격이 커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공급여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물가안정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