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새로운 수익인식 회계기준인 ASC 606 도입이 기업의 비회계기준(Non-GAAP) 매출 공시 확대와 신뢰성 제고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복현 서울대 교수는 한국회계기준원의 연구조직인 한국회계연구원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송윤이 노르웨이경영대 교수, 데이비드 박 홍콩중문대(선전) 교수, 손상우 홍콩시티대 교수와 공동 집필한 논문 ‘New Revenue Recognition and Non-GAAP Revenue Disclosures: Evidence from ASC 606’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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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회계기준원 제공 |
이 연구는 미국 회계기준(US-GAAP)의 신(新)수익기준인 ASC 606 ‘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의 적용이 미국 상장기업의 대표적 자발적 공시 항목인 비회계기준 매출 공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새 수익기준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군과 그렇지 않은 기업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새 기준 적용 이후 비회계기준 매출 공시 비율이 기존 대비 약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수익기준 적용 이후에는 주가수익률로 측정한 비회계기준 매출 공시의 신뢰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의 정보 비대칭성과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각각 기존 대비 약 24%, 약 75%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효과는 새 기준의 영향을 크게 받은 건설, 제약·바이오, 통신 등 업종과 애널리스트의 매출 전망 오차가 컸던 기업, 기관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았던 기업군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새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의무공시 품질 개선이 기업의 자발적 공시 품질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보완적 관계에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계기준 제·개정의 효과를 평가할 때는 의무공시뿐 아니라 이로 인해 촉발되는 자발적 공시의 변화까지 포함해 기업의 정보환경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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