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대부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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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호가족, 친구, 연인 등 가까운 관계 속에서도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불안과 공포를 집요하게 파고든 소설집이다. 표제작은 엄마와 딸이 카드 게임을 하며 상처를 마주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 몰이해와 소통의 실마리를 보여주고, ‘하악’은 발달장애인 동생과 조카를 돌보던 여성이 책임을 내려놓는 과정을 통해 윤리를 묻는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함께, 사회 구조의 모순과 개인의 내밀한 감정을 교차시킨 점이 돋보인다. 성혜령 지음·문학동네·1만7500원● 이응 이응 인간과 비인간, 삶과 죽음, 욕망과 사랑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고 서로 품은 채 흐르는 것으로 그려낸 소설집이다. 지하철 속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함께 세상을 수호하는 주인공의 사랑, 성적 쾌감 기계 ‘이응’을 통해 상실과 친밀감을 묻는 근미래, 몸과 마음이 편지로 이어지는 고대 공동체 등 경계를 흐리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세계를 잇는 사랑의 힘을 탐구한 책이다. 김멜라 지음·문학과지성사·1만8000원● 던스1982년 첫 시집을 낸 이래 40여 년간 활동해 온 저자의 시집 중 처음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책이다. 수록작들은 목욕 거품 터지는 소리에서 죽은 어머니에게로, 아침을 먹으려 하다가 어느새 제 눈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전환되는 등 가벼우면서 무섭고, 일상적이면서도 형이상학적이다. 제목의 뜻은 ‘바보’인데, 저자는 그 바보스러움을 작은 것들을 향한 집요한 감각으로 치환해 낸다. 메리 루플 지음·안태운 옮김·물결점·1만4000원 ● 이토록 문학적인 서울 산책한국 대표 근현대 명작소설의배경이 된 공간을 걸으며, 그 시대의 풍경과 역사를 추적하는 도시 인문학 교양서다. 문화유산 해설 분야에서 20년의 경력을 쌓아온 저자가 윤동주, 현진건, 박완서, 염상섭, 방정환, 박태원 등 걸출한 문인들의 작품 속 배경을 치밀하게 고증한다. 1930년대 윤동주가 거닐던 명동과 오늘날의 명동을 겹쳐 보여주기도 하면서, 현실의 서울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순자 지음·더퀘스트·2만2000원● AI 시대의 인간 중심 정책학성균관대 행정학과·국정전문대학원 교수가 정책 분야에서인공지능(AI)이 불러온 변화를 두루 짚은 사회과학서다. AI 시대 사회에서 정책 결정에 책임지는 일은 인간의 몫이라는 주장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알고리즘이 골라 보여주는 정보는 공정할까, AI의 추천을 우리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등 토의 주제도 눈에 뜨인다. 이 주제를 전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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