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실험 자행한 日 731부대 흔적…공항 확장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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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글로벌 사회 생체실험 자행한 日 731부대 흔적…공항 확장에 사라진다 업데이트 : 2026.11.01 14:56 닫기 ‘731 부대원 300명 배출’ 가모 마을 전면 철거후 새 활주로 건설 예정지휘관 이시이 생가도 이미 허물어져생체실험 범죄 감춘 채 처벌도 피해“日 학교, 전쟁범죄 교육 미흡” 1940년 11월 731부대원들이 세균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자행한 일본군 731부대의 역사적 흔적이 공항 확장 공사로 사라지고 있다. 지금껏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의 진상 규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가운데 과거사 은폐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 시바야마정의 가모 마을이 도쿄 나리타국제공항 확장 공사로 철거되고 있다. 731부대 창설자이자 지휘관인 이시이 시로의 생가는 이미 철거됐으며, 마을에서는 활주로 건설을 위한 부지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시바야마정 당국은 해당 마을이 여러 역사적 흔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면서도 공항 확장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 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다.가모 마을은 731부대와 깊은 연관이 있는 지역이다. 이시이의 고향인 데다 전체 부대원 약 3000명 가운데 300명가량이 이곳 출신이다. 부대원 10명 중 1명꼴로 가모 마을에서 나온 셈이다. 이 때문에 731부대는 ‘가모 부대’로 불리기도 했다.731부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 하얼빈을 거점으로 생물학무기를 개발한 일본군 부대다. 중국인과 조선인 등 포로와 민간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벌였다. 하얼빈 본부에서만 최대 300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세균전으로 인한 희생자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대 일본 제국 731부대가 실제로 사용했던 하얼빈 본부 건물 [신화통신 연합뉴스] 그러나 731부대의 범죄는 일본 패전 이후에도 오랫동안 감춰졌다. 이시이는 패전이 임박하자 관련 증거를 파기하고 부하들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왔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전쟁 중 벌어진 일을 무덤까지 가져가라고 지시했다. 가모 마을로 돌아온 부대원들 역시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살아갔다.미국의 전후 처리도 진상 규명을 가로막은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731부대의 생물학무기 연구자료를 넘겨받는 대가로 이시이 등에게 기소 면책을 제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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