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1년간 진료수익 30% 늘어
의료서비스 질적혁신 선도
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핵심
대한민국 필수의료 중심 축
“2030년까지 진료와 정책, 연구, 교육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공공보건의료 플랫폼을 완성하겠습니다.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통합 거점이자, 중심 축이 될 겁니다.”
서길준 국립중앙의료원(NMC) 원장은 23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서 원장은 “감염병은 물론 응급, 외상, 재난 등 국가 필수의료 기능을 총괄하는 공공보건 리더십의 거점을 구축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중심병원으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을 꼽았다. 그는 “우수 의료진을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한 덕분에 올해 1월 기준 환자 수와 진료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며 “로봇수술 시스템 도입과 무선 네트워크 진료 환경 구축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한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도입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병원 문턱을 확 낮췄다. 올해 2월 기준 이 병원 온라인 예약자의 약 80%가 초진 환자였다. 서 원장은 “프로세스혁신 추진단을 만들어 40여 개의 과제를 발굴하고 업무 효율성을 제고했다”며 “전체 진료의 약 4분의 1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등 공공의료 안전망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의 질적 혁신도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NMC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전문 간병 인력을 지원하는 보조활동인력제도 도입 후 지난 2월 기준 병상 가동률 100%를 기록 중이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평가에서도 7년 연속 전국 1위(S등급)를 지켰다.
2030년 준공 예정인 신축 이전 사업은 본원(526병상)과 중앙외상센터(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150병상)을 포함해 총 776병상 규모로 확정됐다. 서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본원이 최소 800병상 이상이어야 한다”며 “일단 신속히 사업을 추진하되, 완공 이후 별도의 증축 단계를 거쳐 적정 병상 수를 확보하는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NMC는 본원 병동부 2개 층을 추가 증축하는 예산 293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공의료 인력 양성의 핵심인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청사진도 제시됐다. 현재 의전원 설립 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서 원장은 “의전원 교육의 성패는 실습을 담당할 부속병원의 역량에 달려있다”며 “NMC가 학생들의 임상 교육을 책임지는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캠퍼스 위치 선정 등에 대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두고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상의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 이후 설립 추진단이 가동되면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의료환경에 발맞춘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기반의 ‘공공의료기관 병원정보시스템(HIS)’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27년부터 이를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시켜 표준화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정밀의료 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연계한 국가 중앙 의료 네트워크도 가동한다. 특히 공공병원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해 지역 의료기관들이 현장에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고질적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은퇴 의사를 활용한 시니어 의사제를 확대한다.
초고령 사회 진입에 대비한 치매관리 정책도 고도화된다. 중앙치매센터는 진단검사 도구 개발 등을 통해 제5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의 현장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4월부터 시행되는 치매안심재산관리서비스 시범사업을 통해 치매 환자의 재산 보호와 권리 보장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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