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기재부 예타 통과에
인천시·김포 정치권 일제히 환영 뜻 밝혀
김포∼서울 소요 시간 80분→30분대로 줄어
인천시·김포 국회의원, 강남 직결 GTX-D와
연결 위해 정부에 GTX-D 국가 계획 반영 촉구
인천·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의 ‘출근 지옥’ 스트레스가 해소될 전망이다.
경기 김포 장기역에서 인천 서구·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운행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면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개통하면 김포∼서울 소요 시간이 최대 8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돼 서울로의 출퇴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인천시는 10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장기∼검단∼계양∼대장∼부천종합운동장)의 신설 노선을 달리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 청량리까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공용해 총 49㎞를 직결 운행한다. 사업비는 2조6710억원이다.
이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사업으로 반영돼 2023년 6월부터 예타 조사를 진행해 왔다.
광역급행철도가 건설되면 인천·김포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청량리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소요 시간이 최대 80분에서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교통 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를 완화하는 데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시와 김포시는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 정치권은 이번 예타 통과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인천시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는 물론 향후 GTX-D 노선의 선행 기반으로 작용해 연말 수립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인천시는 GTX-D와 선로를 같이 쓰면 사업비 절감 등 경제성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예타 통과는 인천 시민의 오랜 염원과 인천시의 전략적 대응이 이룬 값진 성과”라면서 “남부 지역의 GTX-B, 서북부의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그리고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 중인 GTX-D까지 연계되면, 인천은 동서를 연결하는 초고속 광역교통망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라 수도권 서북부 도민의 삶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라면서 “후속 절차 또한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주영 의원과 박상혁 의원도 공동으로 환영 성명서를 발표하며 신속한 건설 시행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가 GTX-B 선로를 공용하면 용산·서울역과 직결된다”면서 “향후 강남 직결 GTX-D 노선으로 확장되면 김포시민의 광역 교통 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예타 통과이후에도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 사전 절차와 공사 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시행하고 강남 직결 GTX-D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 구축계획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