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과 한전KPS(051600)가 19일 지난 2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고 김충현씨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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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대책위가 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고(故) 김충현 씨의 영결식 후 김씨 영정을 숨진 작업장 앞에 놓고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부발전은 이날 2000여 전 임직원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 김충현 님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동료에게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큰 충격과 염려를 끼친 점 정중히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전KPS 역시 전 임직원 명의로 “고인은 기술과 능력을 겸비했으며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한 현장의 동료였다”며 “훌륭한 동료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한 데 자괴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씨는 발전 공기업 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발전본부의 정비 하도급을 맡은 또 다른 공기업 한전KPS의 재하도급 기업인 한국파워오엔엠 소속 직원으로 이날 이곳 정비동 1층에서 절삭기계 작업 도중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서부발전과 한전KPS는 사고 발생 직후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당국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과정에서 ‘작업 오더에 포함되지 않은 작업 중이었다’거나 경찰과 고용노동부의 조사를 받는 직원에게 사측에 대한 선보고 지침을 내리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는 발언과 문구로 고인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양사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 함께 사고 수습과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중”이라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현장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재차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