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15주째 상승…세종 따라 충북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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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집값이 ‘대통령 집무실 설치’ 공약에 힘입어 5주째 들썩이고 있다. 서울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상승 등의 영향으로 1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집값 15주째 상승…세종 따라 충북도 '들썩'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보합(0.0%)을 나타냈다. 지난 3월 24일(-0.01%) 하락 전환한 뒤 8주 만에 내림세가 멈췄다. 수도권은 이번주 0.02%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0.02% 하락했다.

대통령실 제2집무실 설치 공약 등이 나오는 세종시는 0.48% 뛰며 지난주(0.40%)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대통령실 이전설’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14일(0.04%) 이후 5주 연속 올랐다. 중앙행정권역인 도담·고운동과 상업 중심지인 다정동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다정동 ‘가온마을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6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예정지와 가까운 어진동 ‘한뜰마을5단지’ 전용 84㎡도 10일 8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세종과 인접한 충북은 0.08% 올랐다. 8개 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가 0.22%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오송역에서 간선급행버스(BRT)를 이용하면 세종시 주요 정부청사에 접근할 수 있다. 세종과 대전·충청권을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도 논의되고 있다.

서울은 0.10% 오르며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15주 연속 오름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대상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모두 전 주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송파구(0.12%→0.22%)는 오름폭이 두 배에 달했다. 강남구(0.19%), 서초구(0.23%), 용산구(0.1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25%였다. 작년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전국 아파트값(0.01%→-0.02%)은 하락 전환했다. 경기(-0.02%→-0.02%), 인천(-0.16%→-0.07%) 등이 내린 가운데 세종(-0.36%→0.28%)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면서도 “서울에선 새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주형/임근호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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