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서 ‘부동산 지옥’ 공방이 뜨겁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와 토지거래허가제,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논란 등을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주택시장이 지옥으로 치닫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부동산 지옥의 시장은 누구였느냐”며 시장 책임론으로 맞받아쳤다. 부동산 지옥 공방은 서울 집값을 둘러싼 책임과 해법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서울 집값 문제는 누구 책임인가…정부냐 서울시장이냐
부동산 지옥 공방은 작금의 서울 아파트값 문제에서 비롯됐다. 오 후보 측은 정부의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 지정, 다주택자 대출·세금 규제 강화, 장특공 폐지 논란 등이 민간의 임대 공급 기능을 위축시켜 전월세난을 초래하는 등 주택 시장 불안이 커졌다고 주장한다. 오 후보 측은 “이재명 정부 출범 전에는 침체를 걱정할 정도로 서울 주택시장은 안정적이었다”며 “딱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했다. 오 후보 측은 대출 규제, 토허제, 양도세 중과, 보유세 강화, 장특공 폐지 논란등 을 묶어 “집값 폭등, 전세 증발, 월세 폭탄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후보 측은 “남 탓”이라고 반박한다. 지난 5년간 서울시장을 지낸 사람이 오 후보인 만큼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이었던 3년을 포함해 임기 5년간 해내지 못했던 주택 공급을 4년의 시간을 더 주면 할 수 있다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윤석열 정부 시절에도 공급 문제에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오 후보가 당시에 정부에 주택 공급 확대를 요구하지 못해놓고, 이제 와서 이재명 정부와 정 후보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 후보 측은 “주택 공급 책임이 서울시장과 윤석열 정부에 있는데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묻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 측은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정조준했다. 작년 강남권 토허제 해제가 부동산 투기 심리를 자극했고, 이후 시장 불안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오 후보 측이 정부의 토허제 확대를 비판하자, 정 후보 측이 “시장 불안 불씨를 먼저 댕긴 것은 오 후보”라고 맞서고 있다.
전월세난 해결하려면…아파트·비아파트 공급 경쟁
‘부동산 지옥’ 공방은 전월세난 해법을 놓고도 이어지고 있다. 오 후보 측은 최근 전월세 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이 아파트 공급 부족에 있다고 본다.
오 후보 측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정비구역 389곳이 해제되면서 공급 기반이 무너졌고, 그 여파가 지금의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이 빌라 등 소형주택 공급 필요성을 언급하자 오 후보 측은 이를 “‘빌라 지어 전월세 해결’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서울 주택 문제의 출발점은 아파트 공급 부족인데, 이를 외면한 채 비아파트 공급을 해법처럼 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 후보 측은 아파트 공급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전월세난을 완화하려면 빌라 등 비아파트 공급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세사기와 고금리, 공사비 상승 등으로 빌라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아파트 공급만 기다릴 수는 없다는 취지다. 다양한 주거 선택지를 늘려야 전월세 시장의 숨통도 틔울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지옥 탈출 해법은…신통기획이냐 착착개발이냐
양측 후보는 ‘부동산 지옥’ 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비사업을 강조한다. 다만 속도와 실행 방식 등에 대해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오 후보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재건축 기간을 줄였다고 강조한다.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등 초기 절차를 서울시가 지원해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는 것이다. 오 후보 측은 “정비사업은 통상 20년이 걸리는데 신통기획을 통해 12년으로 줄였다”고 강조한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 공약인 착착개발을 “신통기획의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비판한다. 특히 실시계획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이주와 철거, 착공 절차를 어디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고 따지고 있다. 오 후보는 “밑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세한 설계도를 그릴 수 있느냐”며 정 후보의 기간 단축 공약을 “공허하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정비사업이 구역 지정에 그치지 않고 착공과 입주까지 이어지도록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 측은 신통기획이 구역 지정 중심의 성과에 머물렀고, 실제 시민이 체감하는 공급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을 파고들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정원오 후보가 재개발·재건축을 오 후보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하겠다는 메시지만 나오면 오 후보가 네거티브를 한다”며 “오 후보가 네거티브로 싸울 때 정 후보는 서울시민의 불편과 싸울 것”이라고 했다. 착착개발은 신통기획의 이름 바꾸기가 아니라, 구역 지정 이후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 관리하는 실행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5억이던 아파트가 13억"…GTX 타고 일산 천장 뚫는다 [철길옆집]](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06854.1.jpg)


![다주택자 양도세 유예 종료, 수용된 집도 같은 잣대일까[똑똑한부동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0900491.jpg)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속보]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제동…정정신고서 요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0901486.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