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찾은 젠슨 황 “나는 K-젠슨…AI 시대를 두려워말고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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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찾은 젠슨 황 “나는 K-젠슨…AI 시대를 두려워말고 활용하라”

입력 : 2026.06.08 15:33

엔비디아·서울대 행사 방문
“나는 컴퓨터, 여러분은 AI,
지금 시대의 학생들 부럽다”

서울대에서 강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공동취재]

서울대에서 강연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공동취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를 찾았다. 황 CEO는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에 졸업할 여러분이 진심으로 부럽다”며 “내가 컴퓨터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았듯, AI를 모든 곳에서 배우고 활용하라”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2시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해동첨단공학관에서 열린 ‘빌드 어 클로(Build-a-Claw)’ 행사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짧게 강연했다. 해당 행사는 엔비디아와 서울대가 공동 주관하는 AI 에이전트 체험 행사로, 황 CEO 외에도 여러 엔비디아 재직자와 서울대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황 CEO가 입장과 동시에 ‘SNU(서울대)!’라고 외치자 200여명 학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황 CEO는 “내가 졸업할 때는 컴퓨터가 등장하고 있었다”며 “여러분은 AI가 세상을 바꾸는 시기에 졸업한다. 이 세상을 새롭게 디자인할 기회를 쥔 점에서 우리는 비슷한 시대를 산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하드웨어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사용할 때마다 점점 더 똑똑해진다”며 “결국 AI는 모든 모터와 센서에 연결되는 법까지 이해할 것이다. 이미 우리는 AI 에이전트를 갖춘 로봇을 가지게 됐으며, 모든 AI에게는 젊고 유능한 기계공학자를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과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I 팩토리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AI 토큰과 서비스 등을 대량 생산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황 CEO는 “AI 팩토리는 미래 로봇을 위한 데이터센터”라며 “우리가 꿈꾸는 로봇을 실제로 만들기 위해선 기계공학, 제조업, 전자공학, AI, 클라우드 등 역량이 모두 필요하다. 한국은 이 모든 걸 갖춘 놀라운 나라”라고 말했다.

한국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날 황 CEO가 “K가 붙으면 무엇이든 인기 있다”고 말하자 일부 학생들이 ‘K-젠슨’이라고 외쳤다. 이를 들은 황 CEO는 “나를 K-젠슨이라고 불러달라”며 “아내에게 ‘집을 나올 때는 그냥 젠슨이었는데 이젠 K-젠슨이 됐다’라고 말해야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은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지난 4월 서울대를 방문하고 41일 만이다. 이처럼 엔비디아 측의 잦은 서울대 방문의 배경에는 로보틱스 분야 서울대 연구진의 우수한 학술 성과가 있다. 박종우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서울대에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자랑하는 연구자가 많다”며 “학계는 물론 산업계와도 전방위적으로 협력한다면 로보틱스 산업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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