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제개발협력(ODA) 부서 공무원들이 출장을 가장해 해외에서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다. 시는 이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하고 중징계를 요구했다.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 소속 국제협력과의 A과장과 B주무관은 지난해 공식 출장 명령을 내리고 함께 해외에 나가 미집행된 약 5000만원~6000만원 규모의 국제협력 예산 일부를 해외·국내에서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에서 각종 물품을 구입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위는 내부 고발을 통해 적발됐다. 서울시는 조사에 착수해 이들을 남대문경찰서에 수사의뢰했고, 두 사람 모두 직위 해제됐다. 아직 피의자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협력과는 서울시 우수 정책을 해외 도시와 공유하고, 정책 컨설팅이나 전문가 파견, 공동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는 국제협력 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