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슈타티스타 평가
아산, 심장·신경·내분비
삼성, 암·호흡기·소화기
총 10개 분야 중 8개 1위
K의료 경쟁력 세계에 입증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병원 평가에서 대한민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병원은 전체 10개 임상 분야 가운데 8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글로벌 조사기관 슈타티스타는 18일 '2026 아시아·태평양 최고 병원'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은 심장·심장수술·신경·내분비·정형외과 5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고, 삼성서울병원은 암·호흡기·소화기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태 지역 주요 진료 분야를 모두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석권한 셈이다.
이번 평가는 아·태 지역 11개국, 의료진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판도 조사와 의료기관 인증 현황, 환자 만족도 등을 반영해 이뤄졌다. 평가 대상은 암, 호흡기, 소화기, 심장, 내분비, 신경, 정형외과, 소아청소년, 심장수술, 신경수술 10개 분야다.
서울아산병원은 단일 의료기관 기준으로 가장 많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심장 분야는 뉴스위크 아·태 병원 평가가 2023년 시작된 이래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암·호흡기·소화기 분야에서도 각각 2위를 기록했고, 소아 분야 역시 5위에 올랐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서 발표된 '2026 세계 최고 병원 임상 분야별 순위'에서도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6개 분야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최다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료진과 직원들이 열정과 책임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심장, 암, 장기이식 등의 치료를 선도하면서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과 호흡기 분야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암 분야는 이 병원을 대표하는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뉴스위크 병원 평가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 세계 3위에 올랐는데, 상위 두 곳이 미국 암전문병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종합병원 가운데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아시아 최대 규모 암병원을 개원한 이후 국내 최초 카티(CAR-T) 세포 치료를 도입하는 등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도 암을 가장 잘 치료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암 정복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 만큼 환자 삶의 질까지 보듬을 수 있는 포괄적인 치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호흡기 분야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연간 1500건 이상의 폐암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대부분 로봇수술이나 흉강경을 활용한 최소 침습으로 진행한다. 대표적 난치성 질환으로 꼽히는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삼성서울병원이 24.6%로 국내 평균 17%, 미국 13.3%보다 월등히 앞선다.
최근에는 췌장암과 담낭암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드는 등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가 가는 길이 의료의 새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중증·고난도 질환에 대한 연구와 의료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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