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확 바꾼다, 2027년 디오픈 앞두고 코스 복원 및 개선

17 hours ago 3

11월 3일부터 코스 개선 및 복원 착수
16번홀에는 두 개의 벙커 추가
5,6,7,10번홀은 새 티잉 구역 설치
총 전장 142야드 늘어 7445야드로 확대

  • 등록 2025-10-29 오전 8:43:38

    수정 2025-10-29 오전 8:43:38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2027년 제155회 디오픈 개최를 앞두고 복원과 개선 작업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8번홀 전경. (사진=R&A)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트러스트와 디오픈을 주관하는 R&A(더 로열 에이션트 골프클럽 오브 세인트앤드루스)는 공동 발표를 통해 “오는 11월 3일부터 올드코스의 일부 구간에 대해 전략적 난이도 조정과 전통적 요소 복원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도전 요소를 제공하면서도, 일반 방문객과 지역 골퍼들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노후화된 관개 시스템 교체 작업도 동시에 진행돼 효율적인 잔디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R&A의 마크 다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작업은 올드코스의 역사와 유산에 깊은 존경심을 바탕으로 기획됐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도전적인 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든 골퍼가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드코스는 수 세기 동안 변화를 거듭해 왔다. 1899년부터 1905년 사이에는 60개 이상의 벙커가 추가됐고, 2000년(129회)과 2005년(134회) 디오픈을 앞두고는 총 350야드가 늘어났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144회) 대회를 앞두고 이루어졌으며, 일부 벙커의 추가 및 제거, 11번 홀 그린 좌측 후방 재정비 등이 포함됐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16번 홀의 역사적 루트 복원이다. ‘프린시펄스 노즈(Principal’s Nose)’와 ‘디컨 사이임(Deacon Sime)’으로 불리는 벙커 왼쪽의 오래된 지형을 복원하고 페어웨이 왼쪽으로 위험 요소를 더하기 위해 두 개의 벙커를 새로 추가한다.

길이 조정도 이뤄진다. 5, 6, 7, 10, 11, 16번 홀은 길어지고, 12번 홀은 약간 짧아진다. 전체 챔피언십 코스 길이는 132야드 늘어나 7445야드가 된다. 5번홀(35야드), 6번(17야드), 7번(22야드), 10번(29야드)에는 새 챔피언십 티잉 구역이 생기며, 11번(21야드), 16번(10야드)은 티 박스가 확장된다.

이외에도 2번 홀의 오른쪽 드라이브 벙커는 더 멀리 왼쪽으로 이동해 현대적인 비거리 기준에 맞게 조정되고, 6번과 10번 홀에는 새로운 장타 구간 벙커가 생긴다. 9번 홀의 ‘보이스(Boase)’ 벙커는 원래의 크기와 형태를 되찾는다.

12번 홀은 관중 동선 개선을 위해 티잉 구역 방향이 살짝 바뀌며, 14번 홀의 일반 티도 재배치된다. 또한 17번 홀의 상징적인 ‘로드홀 벙커(Road Hole Bunker)’는 세월에 따른 모래 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된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