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 높아지는 이유 찾았다? [건강팩트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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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적색육) 섭취와 제2형 당뇨병 위험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적색육에 들어 있지만 사람의 몸에서 생성되지 않는 ‘Neu5Gc’라는 당 성분이 둘 사이를 잇는 하나의 연결고리일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음식으로 섭취한 Neu5Gc가 체내 조직에 들어오면 면역계가 이를 이물질로 인식해 항체를 만들고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러한 과정이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연관성은 신체활동, 전반적인 식사의 질, 흡연 여부, 다른 건강 상태 등 제2형 당뇨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체질량지수(BMI)까지 추가로 보정하면 연관성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통계적으로 유의했다.연구를 이끈 프랑스 소르본 파리 노르대학교의 레오폴드 폐죄(Leopold Fezeu)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만성 염증이 붉은 고기 섭취와 제2형 당뇨병을 연결하는 구체적인 기전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며 “이러한 연관성은 개인이 섭취하는 붉은 고기의 양만으로는 일부 설명되지 않으며, 체지방과도 부분적으로 독립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분석 결과 육류에서 섭취한 Neu5Gc 섭취량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9월 28일부터 10월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대부분의 포유류는 N-글리콜릴뉴라민산(N-glycolylneuraminic acid·Neu5Gc)이라는 당을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한다. 그러나 인간은 오래전 CMAH 유전자에서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이를 만드는 능력을 잃었다.Neu5Gc는 소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에 주로 들어 있으며, 특히 소고기와 양고기에서 높은 수준으로 검출된다. 유제품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들어 있다.음식으로 섭취한 Neu5Gc가 사람의 조직에 들어오면 면역계는 이를 외부에서 들어온 이물질(이종 자가항원)로 인식해 항체를 만든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만성적인 면역 활성화, 즉 만성 염증 반응을 ‘제노시알리티스(xenosialitis)’라고 한다. 이러한 염증 반응은 이전 연구에서 심혈관질환이나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연구진은 이번에 Neu5Gc가 만성 염증을 일으켜 제2형 당뇨병 발생에 관여할 가능성을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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