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민이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빨대 250개를 배송하며 항의했다.
이상민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조금 전에 배송 앱으로부터 빨대 250개가 배송 완료됐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주문 내역을 공개했다. 배송지는 경기도청 내 도지사실로 지정됐다.
그는 “비록 추미애 경기도지사실 문 앞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한 사람의 경기도민으로서 분노한 마음을 전해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이상민은 지난 17일 “추미애 지사에게 빨대를 배송한다. ‘소방은 재정 빨대’라고 말하는 경기도지사가 있다”며 “코미디보다 더 웃프고 참혹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추 지사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상민은 “사과 소식을 접하고 헐레벌떡 배송 취소를 고려했으나,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주문을 취소하지 않았다.
논란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지방자치단체가 상당한 예산을 부담하는 재정 구조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인건비와 사업비 등 상당한 예산을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는 재정 구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으나 부적절한 단어 사용에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등은 소방관들의 헌신을 폄훼한 발언이라며 반발했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소방관 폄훼 의도는 전혀 없다”며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가 나온 실수”라고 해명했다.
SNS를 통해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향했던 소방관이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참담하고 비통하다”고 애도했다.
이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감수했던 고인의 용기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추모에 그치지 않겠다. 소방관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무거운 책무인지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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