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가 내년 최저임금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합회는 업종별 차등적용·주휴수당 폐지도 강력하게 주장하겠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연합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최저임금 소상공인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치영 연합회장을 비롯해 연합회 소속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 등이 참석,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대한 연합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송 회장은 “38년 동안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오르기만 하는 최저임금을 더 이상 버텨낼 재간이 없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IMF때보다, 코로나19 때보다 더 심한 경기 불황으로 역대급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미국발 통상전쟁 등 올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도 힘든 암울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그는 174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경신한 주 15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 증가세를 근거로 들었다. 송 회장은 “연합회는 이번 2026년도 최저임금 심의과정에서 최저임금 동결을 제1의 가치로 내걸겠다”며 “업종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급 위기를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이번만큼은 최저임금 동결로 적정 임금 유지를 통해 최소한의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상공인의 85.1%는 올해 최저임금 1만30원에 대해 ‘부담이 크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업종별 구분 적용, 최저임금위원회의 소상공인 사용자의 대폭 확대, 경영악화 시 최저임금 유예 제도 도입 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