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은 일상의 '정지버튼'…속도 멈추고 자유를 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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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설집 '환호성' 펴낸 구소현 작가유령·사이비 교주 등 비현실적 인물에생생한 생동감 불어넣어 공감 이끌어 내 등록 2026-09-23 오전 5:05:03 수정 2026-09-23 오전 5:05:03 가 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요즘 일상은 계속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하는 트레드밀 위에서 온갖 장르의 음악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걸 들어야 하고, 수많은 정보가 스쳐 지나가는 것 같아요. 소설은 이 트레드밀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아줘요. 노래도 꺼주고, 아예 다른 곳으로 잠시 데려가 주기도 해요. 저를 자유롭게 만들어줘요.” 구소현 소설가(사진=작가 니드)첫 소설집 ‘환호성’으로 독자들 곁을 찾은 구소현 작가는 22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등단 7년 만에 첫 소설집을 펴냈다. 지난 2020년 발표한 단편 ‘요술궁전’을 비롯해 △5월에 공부하는 아이들(2020년) △험악한 세상(2021년) △시트론 호러(2021년) △환호성(2023년) △완치(2024년) △오토매틱 블루베리(2025년) △화이트 데이(2026년) 등 8편을 수록했다. “오감을 자극하면서 마음도 건드리는 소설이 좋아” 소설집 ‘환호성’의 주인공들은 유령에서부터 사이비 종교의 교주, 귀에 익숙한 이름인 도르마무 등 독특하면서도 창의력이 듬뿍 묻어난다. 자칫 비현실적일 수도 있는 인물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부여한 구 작가의 섬세한 문장들은 독자의 공감을 자극한다. 구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진심으로 소설을 좋아한다’고 고백할 정도로 소설에 대한 애정이 크다. 인생 소설을 묻자 “인생 영화나 인생 만화, 인생 음악은 쉽게 말할 수 있는데, 인생 소설을 말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너무 좋고 재밌었던 게 많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굳이 설명하자면 마치 그 자리에 함께 있는 것처럼 오감을 자극하고, 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까지 건드리는 소설이면 뭐든 좋다”고 부연했다. 구 작가는 “인간의 모든 부분을 보여주려 하지만, 그 인간을 아예 미워하지는 않는 소설도 좋아한다. 예를 들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 같은 소설”이라면서 “토마스 핀천의 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처럼 기저에 음모론이 깔린, 수수께끼와 같은 소설도 좋다. 최근에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조지 손더스의 ‘패스토럴리아’였다”고 설명했다. 그가 직접 써낸 소설집 속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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