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서 1400명 피해
경찰 사이버사기 집중단속
해외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이 국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해 대규모 사기를 벌이다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한 범죄조직은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벌여 1400여 명에게서 67억원을 가로채다 최근 적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 기반 범죄조직에 가담해 170여 명을 상대로 중고 사기를 쳐 약 6000만원을 가로챈 조직원이 경찰에 검거됐다.
그동안 캄보디아, 필리핀 등 해외 기반 범죄조직은 보이스피싱 등 피해자 1인당 편취액이 평균 수천만 원에 달하는 사기에 집중했는데, 이제는 소액 거래 위주인 중고 거래까지 범행 영역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소액·다량 사기는 스캠범죄(온라인 사기)에서도 고전적인 유형으로 분류된다. 보이스피싱이나 연애빙자 사기처럼 정교한 시나리오로 피해자 한 명, 한 명에게서 고액을 편취하는 수법이 등장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단순한 형태의 온라인 사기이기 때문이다.
해외 기반 범죄조직이 구식 수법으로 회귀한 것은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기존 범행 수법의 '수율'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출범시킨 이후 보이스피싱 범행 수단을 집중적으로 차단하면서 범죄조직의 고액 사기 성공률을 낮추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월 23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민생침해 금융범죄와 사이버 사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 단속 대상은 직거래 사기, 쇼핑몰 사기, 게임 사기, 불법투자업체 운영, 불공정거래 행위, 불법사금융, 유사수신·다단계 사기 등이다.
이번 단속에는 전국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 등 전문 수사 인력이 투입된다. 범행에 가담한 자금세탁 행위나 대포폰·대포통장 등 각종 범행 수단의 생성·유통 행위에 대해서도 경찰은 강력히 단속한다. 경찰은 불법 광고·가짜 사이트 등도 신속히 차단해 범죄 연결고리를 원천적으로 끊는다는 계획이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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