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이란 충돌에 유가 급등…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3 weeks ago 28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뉴욕증시 3대 지수가 3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국제유가가 2% 넘게 뛰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맞물려 9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미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떨어진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하락한 7686.15, 나스닥종합지수는 0.12% 내린 2만6370.89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한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이후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들을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양측의 충돌 재개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 기대가 약해지면서 국제유가가 뛰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2% 넘게 상승해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키웠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장중 65.9%까지 반영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약 4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오른 4.75% 수준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엔비디아(+1.48%)를 비롯해 샌디스크(+5.50%)와 퀄컴(+3.83%) 등이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하락에도 뉴욕증시는 8월 전체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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