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4전 5기 만에 10승 달성...LG, 31년 만에 '10승 선발' 4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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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9-10 오후 9:45:37

    수정 2025-09-10 오후 9:49:2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날 최하위 키움히어로즈에게 탈탈 털렸던 선두 LG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베어스에게 제대로 화풀이했다.

LG트윈스 손주영. 사진=LG트윈스

LG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서 두산을 8-4로 눌렀다.

전날 패배로 후반기 첫 연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로 다시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79승(3무 48패)째를 기록,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1로 줄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주영은 두산 타선을 7회까지 3실점으로 막고 시즌 10승(6패)째를 기록했다.

손주영은 지난 7월 30일 KT위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거둔 이후 5차례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6번째 도전 만에 값진 승리를 따내며 10승을 챙겼다.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이룬 시즌 10승이다.

이로써 LG는 요니 치리노스(12승)-임찬규(11승)-송승기(10승)에 이어 풀타임 선발 4명이 10승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LG가 10승 선발투수 4명을 배출한 것은 1994년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가 10승 이상 달성한 이후 31년 만이다.

전날 키움을 상대로 2-11 대패를 당했던 LG는 이날도 초반에 끌려갔다. 두산은 2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김기연의 손주영의 140km짜리 커터를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두산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 LG 수비진의 실책 등을 묶어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뒤 강승호의 병살타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공격에서 김현수의 안타, 오지환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5회말 무사 2, 3루 기회에서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2-3으로 따라붙은 LG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면서 두산 선발 콜 어빈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LG는 문보경과 김현수가 구원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박신지의 폭투 때 3루 주자 오스틴이 홈에서 세이프돼 추가점을 올렸다.

5-3으로 앞선 LG는 박동원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7-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동원이 친 타구는 좌중간 담장 밑 틈에 끼어 인정 2루타가 됐다.

5회초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든 LG는 9회초에도 박해민의 발로 만든 무사 3루 기회에서 신민재가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말 박준순과 김기연의 연속 안타와 LG 구원 함덕주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 콜 어빈은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을 내줘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타율 1위를 달리는 양의지는 이날도 3안타를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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