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파리 패션위크서 27SS 컬렉션 ‘IMPAVIDE’로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 조형미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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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6-26 오후 2:00:03

    수정 2026-06-26 오후 2:00:03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가 파리 패션위크에서 2027년 봄·여름 컬렉션 ‘IMPAVIDE’를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의미하는 ‘IMPAVIDE’라는 주제로, 한국적 미학과 현대적인 조형미를 결합해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송지오)
(사진=송지오)

송지오는 매 시즌 예술적 접근과 실험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독특한 컬렉션을 선보여왔으며, 이번 시즌에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듯한 인물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 강인함과 유연함, 안정감과 자유로움이라는 상반된 가치들을 하나의 디자인 안에 녹여냈다. 컬렉션 속 인물들은 과거의 흔적과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쇼에는 송지오의 남녀 앰버서더인 에이티즈의 성화와 배우 최희진, 그리고 브랜드 뮤즈인 배우 배정남이 참여했다. 성화는 컬렉션이 제시하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상을 자신만의 에너지로 표현했으며, 배정남은 특유의 존재감으로 런웨이에 힘을 더했다. 최희진은 컬렉션의 센터 피스인 세이지 컬러 드레스를 착용해 쇼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사진=송지오)
(사진=송지오)

컬렉션의 테일러링은 형태의 변형과 재구성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비틀리고 회전된 패턴은 움직임과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예상치 못한 볼륨을 형성한다. 깊게 파인 네크라인과 흐르는 듯한 패널, 바이어스 컷 구조는 정형화된 의복의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실루엣을 완성한다. 갑옷에서 착안한 레이어 구조는 신체를 따라 형성된 다층적 구조와 입체적인 윤곽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만들어냈다.

재킷은 겹쳐지는 내·외부 패널과 비대칭적인 드레이핑으로 유연하면서도 견고한 구조를 보여준다. 특히 한국적 미학에서 영감을 받은 한복의 깃과 동정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독특한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볼륨은 쉘과 코쿤 형태를 통해 실험적인 우아함을 선보인다. 갑옷에서 영감을 받은 과장된 이중 래글런 디자인과 한복 실루엣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돌먼 소매 패턴은 의복이 몸을 따라 유연하게 확장되고 수축하도록 설계됐다. 짧아진 상의와 비대칭 드레이핑 스커트, 레이어드 팬츠, 하단으로 확장되는 실루엣이 대비를 이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컬렉션은 블랙과 아이보리를 중심으로 세이지, 시트론, 베리, 잉크 컬러를 회화적으로 더했다. 하보타이 실크, 울 린넨, 코튼 린넨 메시, 오간자 등 자연 소재와 미래적인 메탈릭 표면, 거친 질감의 트위드, 반투명 비닐, 종이를 구긴 듯한 질감의 가죽이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텍스처를 선보였다. 프린지 디테일과 거칠게 마감된 솔기, 밑단, 절개선은 시간의 흔적을 표현하는 요소로 활용됐다.

1993년 설립된 송지오는 조형적 디자인과 예술적 실험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현재 파리 마레 지구에 남성·여성 컬렉션을 전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올해 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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