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낙도 없으면 어쩌나, 옷은 의식주”…억대 도박빚 배우자의 당당한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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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낙도 없으면 어쩌나, 옷은 의식주”…억대 도박빚 배우자의 당당한 소비

입력 : 2026.06.19 07:03

[연합뉴스]

[연합뉴스]

과거 도박으로 억대 빚을 지고도 매달 수십만원씩 의류 쇼핑을 즐기는 배우자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배우자의 사치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제목의 고민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의 배우자는 과거 도박으로 인해 억대의 빚을 지게 됐으며 현재 이를 상환 중인 상태다. 부부는 현재 미취학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 배우자는 A씨에게 직접적인 생활비를 건네지는 않지만 주유비와 오프라인 장보기 비용, 자녀 교육비, 통신비 등을 본인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반면 A씨는 매달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약 150만원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비, 난방비, 온라인 장보기 비용, 자녀 학원비, 보험료, 돌봄 비용 등 가정의 굵직한 고정 지출을 도맡아 부담하고 있다.

두 사람의 갈등은 배우자의 ‘소비 습관’에서 비롯됐다. A씨는 “배우자가 매달 20만~30만원 정도 의류와 잡화를 꾸준히 구매하고 있다”며 “억대 도박빚이 있는 상황이라면 빚을 모두 청산할 때까지는 개인적인 소비를 자제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나 역시 옷을 사긴 하지만 명품 가방 같은 고가 제품은 전혀 사지 않는다”라며 “배우자의 잘못으로 생긴 빚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고생하고 있는데 자기 물건을 계속 사들이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보기 싫다”고 적었따.

이에 대해 배우자는 “그런 낙(쇼핑)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살겠냐”며 “의류는 사치품이 아니라 인간의 기본 권리인 ‘의식주’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주변 친구들도 ‘잘못은 했지만 그 정도 소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A씨는 “갑자기 억대 도박빚을 진 배우자와 살게 된 것만으로도 지옥 같은데 한 달에 20만~30만원 쓰는 것을 보기 싫어하는 내가 정말 너무한 것이냐”며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배우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입을 옷이 아예 없어서 벌거벗고 다닐 상황이 아니라면 억대 빚을 갚는 와중에 매달 수십만 원씩 옷을 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른 네티즌 역시 “가족에게 빚 독촉이라는 고통을 안겨주고도 본인만 챙기는 모습은 이기적이다”라며 A씨의 마음에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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