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요금, 6월 150원 인상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오는 6월께 기존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50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10월 종전 1250원에서 150원 인상된 지 1년8개월여 만이다.

20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철도 요금을 150원 인상하는 내용의 ‘도시철도 운임 범위 조정에 대한 도의회 의견 청취안’을 최근 가결했다. 행정 절차는 경기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만 남아 있다.

수도권에서 지하철 노선이 가장 많은 서울시는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련 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6월 중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정확한 조정 날짜는 이달 말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간 정책 협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누적 적자가 19조원에 육박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요금 인상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공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241억원으로 부채는 7조3474억원에 달한다.

시와 공사는 근본적인 적자 개선을 위해 무임승차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