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을 가슴에 품고…세종에서 ‘U+119 메모리얼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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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열린 ‘U+119 메모리얼런 2026’에 참가한 소방관이 방화복을 입고 달리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1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 ‘U+119 메모리얼런 2026’에 참가하려고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의 가슴에는 자신의 이름과 순직 소방공무원의 이름, 순직일이 함께 적힌 배번호표가 붙어 있었다.일반 시민과 현직 소방관,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 등 2300여 명의 참가자가 ‘OOO님(순직일/지역)과 함께 기억을 달립니다. 추모를 연결합니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품고 달리면서 순직 소방관 한 명, 한 명을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것이다.이날 열린 ‘U+119 메모리얼런 2026’은 소방청이 개최한 제3회 ‘119메모리얼데이’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U+119 메모리얼런’은 순직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소방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이 함께 마련한 국민 참여형 추모 러닝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2300여 명의 참가자가 5분 간격으로 순차 출발하면서 순직 소방관들의 이름도 힘차게 출발선을 떠났다. 이날 대회 코스는 소방을 상징하는 숫자 ‘119’의 의미를 담은 11.9㎞와 가족, 지인이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5㎞로 구성됐다.세종중앙공원을 떠난 참가자들은 국립세종수목원 일대를 달렸다. 기록보다는 순직 소방관을 기억하고 안전하게 코스를 마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별도의 순위 시상은 열리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가슴에 담고 출발선에 섰다.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로 동료들을 잃은 한 소방관은 사전 참가신청서에 먼저 떠난 동료들을 ‘단순한 직장 동료를 넘어 아내와의 만남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삶의 은인들’이라고 적었다. 소방관 6명이 순직한 안타까운 참사로부터 어느새 25년. 이번 달리기를 통해 동료들이 남긴 희생 정신을 되새겨보겠다는 것이다.부산에서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일반직 공무원을 준비하던 시절 우연히 고(故) 서병길 소방관의 사연을 접했다. 퇴직을 앞두고도 인명을 구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던 고인의 책임감은 이 참가자가 소방관의 길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다. 이 소방관은 이번 메모리얼런에 대해 ‘처음 소방복을 입었던 마음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라고 밝혔다.두 자녀를 키우는 현직 소방관은 사전 참가신청서에 ‘아이들이 소방복의 무게와 먼저 떠난 선배 소방관들의 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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