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특별 편입절차 마련
미래에셋은 액티브 ETF서 2.9% 채워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스페이스X 편입 경쟁에서 삼성자산운용이 한발 앞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 상장 종목을 상장 후 2거래일이 지나야 편입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삼성자산운용은 사전에 마련한 특별 편입 절차를 활용해 상장 당일 스페이스X를 최대 비중으로 담았다.
16일 뉴스1일 코스콤 CHECK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장내 매수를 통해 해당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현재 스페이스X 비중은 25.08%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다. 편입 규모도 약 1886억원에 달한다.
통상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그대로 추종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상장 종목을 즉시 편입하기 어렵다. 지수 산출기관의 규정에 따라 일정 기간이 지나 지수에 반영된 이후 편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사전에 공개한 지수 방법론에 따라 스페이스X와 같은 유망 우주기업이 상장할 경우 지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상장 당일부터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장 첫날 곧바로 최대 비중을 채웠다.
반면 다른 패시브 ETF들은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상장 첫날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16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스페이스X를 매수한 뒤 17일 ETF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도 현지시간 15일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액티브 ETF들은 보다 빠르게 대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당초 공모주 배정을 통해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배정이 무산되자 상장 당일 장내 매수로 전략을 변경했다. 현재 스페이스X 비중은 23.26%, 편입 규모는 약 759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도 스페이스X를 2.9% 비중으로 편입했다. 편입 금액은 약 175억원이다. 우주항공 테마 ETF가 아닌 만큼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장 첫날 매수 여부만으로 성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공모가 135달러 대비 19.3% 오른 161.1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176달러까지 치솟았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편입 비중이 높은 것보다 실제 어느 가격대에서 물량을 확보했는지가 향후 ETF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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