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가를 막판 변수 되나…초고속 상승 투표율에 '촉각'

1 day ago 5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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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본투표 투표율이 지난 대선 투표율을 넘어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28년 만에 80%를 넘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이날 낮 12시 현재 제21대 대통령선거의 본 투표율이 22.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투표율(20.3%)과 비교하면 2.6%포인트 높다. 다만 이번 대선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선거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 때의 동시간대 투표율(24.5%)보다는 1.6%포인트 낮다.

오전 중 이번 대선과 제20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대선 본 투표율(사전투표+본투표)은 오전 7시 직전 대선 투표율 대비 0.3%포인트가 높았던 것을 시작으로 8시 0.7%포인트, 9시 0.9%포인트, 10시 1.7%포인트, 11시 2.3%포인트, 12시 2.6%포인트로 격차를 키웠다. 다만 오후 1시 기준으로는 0.8%포인트로 격차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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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역대 가장 치열했던 직전 대선의 투표율(77.1%)을 넘을지도 주목된다. 앞서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지난 대선(36.93%)보다 2.19%포인트 낮은 34.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사전투표 도입 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나 총 투표율이 지난 대선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사전투표와 본 투표율을 단순 합산하면 낮 12시 현재 이번 대선 투표율은 57.64%로 20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사전투표+본투표) 57.2%보다 소폭 높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전체 투표율은 지난 대선을 넘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는 공식적인 누적 투표율은 아니다. 사전투표를 비롯해 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투표율은 오후 1시 공개되는 투표율에서부터 합산된다. 중앙선관위가 매시간 정각께 홈페이지에 공표하는 투표율은 전국에서 10분 전 취합된 투표율을 기준으로 한다.

투표율 80% 돌파 여부도 관심사다. 직선제 시행 이후 실시된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보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5번의 대선에서 최종 투표율은 대체로 70%대로 집계됐다. 15대 대선 80.7%를 기록한 이후 한번도 80%를 넘지 못했다.

투표율에 따른 후보 간 유불리 요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본투표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저조했던 대표적 보수 텃밭 영남지역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대구는 28.7%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경북(26.1%)과 경남(24.7%)은 그 뒤를 잇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니다. 울산도 23.7%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다만, 부산은 22.8%로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반면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진보 진영 텃밭 호남권 본 투표율은 전남 15%, 전북 15.9%, 광주 16.3%로 나란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편 선관위는 투표 공식 종료 시각인 오후 8시 이후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만큼 전국 254개 개표소에서는 대부분 오후 8시 30∼40분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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