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지연 NO, 수비 방해 NO” 세트피스 강호 체코에게 불리할 ‘안티-아스널법’…한국에 긍정 요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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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왼쪽)가 4월 1일(한국시간) 자국 프라하서 열린 덴마크와 북중미월드컵 유럽 PO 경기 도중 세트피스로 시작된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프라하|AP뉴시스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왼쪽)가 4월 1일(한국시간) 자국 프라하서 열린 덴마크와 북중미월드컵 유럽 PO 경기 도중 세트피스로 시작된 득점을 터트리고 있다. 프라하|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한국의 2026북중미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의 무기는 명확하다. 막강한 세트피스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수록 볼이 정지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세트피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체코는 3월 아일랜드, 덴마크와 유럽 플레이오프(PO) 포함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총 22골을 뽑았는데 이 중 절반인 11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그 중 코너킥으로 만든 득점이 8골이나 된다. 특히 PO 2경기서 뽑은 4골이 전부 세트피스였다.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서 체코가 고유의 강점인 세트피스 전술을 원활하게 펼쳐낼지는 의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7월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기 앞서 월드컵부터 시행할 규정에 ‘안티-아스널법’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서 상대 수비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움직임을 막는 ‘블로킹(스크린 행위)’을 금지한 것이 핵심이다. 신체적 방해로 부당한 이익을 얻는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으로, 공을 차기 전 발생한 블로킹까지 비디오판독(VAR)이 개입돼 득점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영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외신들은 이를 ‘안티-아스널법’으로 부른다. 아스널(잉글랜드)이 코너킥 등 세트피스 득점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도 전체 71골 중 35%에 달하는 25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었다.

체코로선 달갑지 않은 규정이다. 조금이라도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면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초 내 스로인을 처리해야 하는 새 규정도 변수다. 반면 12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싸울 한국에겐 긍정 요소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도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하며 세트피스 다듬기에 열을 올려왔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최종 모의고사서는 전략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단순한 패턴으로 일관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체코는 세트피스에 강하면서도 약하다는 점이다. PO 4실점도 세트피스서 내줬다. 역대 10차례 월드컵 본선서 39골 중 15골을 세트피스로 만든 한국도 언제든 결정적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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