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차량 외관의 변화를 살펴봤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전·후면에는 새롭게 디자인한 수직형 LED 램프와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측면부를 보면 차량 크기가 더욱 도드라진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일반형 모델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5410㎜, 전폭(자동차 폭)은 2060㎜, 전고(자동차 높이)는 1935㎜이며, 축거(휠베이스)는 3071㎜다.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전장은 5790㎜, 전폭은 2160㎜, 전고는 1930㎜이며, 축거는 3407㎜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역사상 가장 큰 24인치 휠을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적용해 풀사이즈 SUV의 존재감을 부각했다.실내에 들어서면, 한쪽 필러에서 반대편 필러까지 이어지는 필라 투 필라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Pillar to Pillar 55-inch Curved LED Display)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해당 디스플레이는 8K 해상도를 지닌 35인치 운전석 스크린과 4K, 20인치 동승석 스크린으로 구성됐다.
슈퍼 크루즈는 GM이 개발한 핸즈프리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이나 가속 페달 조작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고속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반자율주행 기술이다. 슈퍼 크루즈는 HD 맵과 라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라이다는 빛 탐지 및 거리 측정(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약자로, 레이저 빛을 발사해 그 빛이 물체와 부딪혀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까지의 거리를 감지한다. 이후 주변 모습을 정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깜깜한 밤이나 기상 악화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도 운전자에게 사람이나 사물의 존재를 감지해 알릴 수 있으며, 스스로 회피도 가능케 한다.
캐딜락 관계자는 “현재 국내 HD 맵 작업과 기능 테스트 등을 진행 중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되면 슈퍼 크루즈를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적용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적용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육중한 차체에도 날렵한 움직임 인상적…2열 승차감은 아쉬워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캐딜락이 주최한 미디어 시승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강원도 춘천시를 왕복하는 약 120km 코스로 진행됐다. 가는 길 60km는 2열에 탑승하고, 돌아오는 길 60km는 직접 운전을 하는 방식이다.먼저 2열에 탑승해 승차감과 편의 사양을 체크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VIP 고객을 위한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의 14방향 파워시트는 세심한 위치 조절이 가능해 좋았지만, 마사지 기능은 아쉬웠다. 강도를 최대로 높여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2열 커맨드 센터의 발열도 심한 편이었다.
2열 승차감도 다소 아쉬웠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는 초당 1000회 이상의 노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시간으로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하는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기능’과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도로를 달릴 때 노면 상태나 주행 충격이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다. 주행모드를 스포츠에서 투어로 바꾸면 조금 더 안정적인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2열에서 운전석으로 자리를 바꾸고 직접 차량을 몰았다. 주행 중에는 차량 크기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민첩한 조향감이 인상적이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탑재된 독립식 전·후방 서스펜션은 차체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정교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가능케 한다. 덕분에 대형 SUV임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캐딜락의 햅틱 시트는 언제나 유용하다. 사이드미러로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 안전을 강화한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도 햅틱시트가 적용돼 주위 차량이나 사물이 가까이 오거나, 차량이 다른 차량 또는 사물에 다가서려 할 때 시트에 진동을 울려 위험을 알렸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일반형과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스포츠 플래티넘 두 개의 트림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 6607만 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 8807만 원이며, 트림별 가격은 동일하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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