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레아가 비트코인을 진짜 활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만들 것이다”
오르쿤 마히르 킬리치(Orkun Mahir Kilic) 시트레아(Citrea) 공동창업자 겸 CEO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기관은 비트코인을 가장 먼저 산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트레아를 활용하면 비트코인을 글로벌 금융 인프라를 구동하는 핵심 자산으로 기능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시트레아는 피터 틸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함.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액은 1670만 달러 수준이다.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한 14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를 포함해 갤럭시 벤처스(Galaxy Ventures)와 델파이 디지털(Delphi Digital) 등의 투자도 받았다.
ZK를 활용한 비트코인 L2, 시트레아
시트레아는 비트코인 레이어(L)2 프로젝트. 쉽게 말해 비트코인으로 디파이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비트코인 L2는 사실 ‘오래된 실패의 역사’를 겪어왔다. 비트코인은 보안을 위해 의도적으로 단순 송금으로 기능이 한정된 체인이기에 이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체인으로 만드는게 어렵다.
비트코인 L2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외부에서 스마트콘트랙트를 하고, 최종 결과만 비트코인에 입력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맡기면 이를 래핑한 비트코인으로 만들어 브릿지 시켜서 비트코인 L2에서 유통시키는 방식이다.
이는 현실적으로 래핑하는 플랫폼에서 단일 실패점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시트레아는 이를 영지식(ZK)과 BitVM이라는 기술을 통해 비트코인 본체 네트워크가 직접 수학적으로 감시하게 만든 것이다.
ZK는 일종의 ‘내용없이도 증명할 수 있는 증표’를 만드는 기술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용량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음. BitVM는 ZK로 만든 증표를 비트코인이 검증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킬리치 CEO는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뛰어난 역할을 하지만, 애초에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비트코인이 단순히 콜드 월렛에 잠들어 있는 자산으로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시트레아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진짜 ZK 프로젝트 시트레아
ZK는 크립토업계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사용될 때가 많다. 블록체인 검증에 어려움이 생기는 지점이 생기면 막무가내로 ‘ZK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갖다 붙이는 식이다.
때문에 ZK를 말하는 프로젝트는 믿을 수 없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생기기도 했다.
시트레아는 그러나 이미 ZK기술력을 입증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칼리치 CEO는 “시트레아팀은 지난 2022년 토네이도 캐시가 미국의 제재를 받을 당시, 사용자들이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도 제재 대상 주소와 연관이 없음을 ZK로 증명할 수 있는 ‘무죄증명’을 만들었다”면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업자가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만큼 기술력은 확실히 입증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시트레아의 비트코인 브릿지(클레멘타인)은 최초로 제대로 작동하는 비트코인 브릿지”라면서 “이미 지난 1월 27일부터 시트레아는 상용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시트레아는 지난 1월 메인넷 출시와 함께 4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실시간으로 구동하고 있다.
기관의 비트코인 L2 채택
최근 기관의 블록체인 채택이 늘어나면서 ‘이더리움’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시트레아는 비트코인 L2를 통해 기관 역시 비트코인에 주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트레아의 프로덕트 중 ctUSD가 기관을 겨냥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ctUSD는 규제를 준수하는 비트코인 네이티브 스테이블코인이다.
ctUSD는 단기 미국 국채 및 현금과 1:1로 뒷받침되며 지니어스법안에 부합함. 블록체인 결제업체 ‘문페이’가 발행한다.
칼리치 CEO는 “ctUSD는 다른 체인에서 브릿징된 것이 아니라 시트레아에서 발행되므로 비트코인 디파이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브릿지 리스크와 유동성 파편화 문제를 없앴다”고 말했다.
시트레아는 자체 토큰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음. 시트레아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메인넷을 먼저 출시했다.
시트레아는 1월 메인넷 출시, 3월 재단 설립, 5월 기관 유동성 확보 및 ctUSD 사전 예치 금고(Pre-Deposit Vault) 출시 등의 로드맵을 거쳐왔다.
칼리치 CEO는 “토큰출시가 먼저 되면 프로젝트는 기술적 책임을 미루면서 내러티브만으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다”면서 “시트레아는 빈 네트워크에 출시된 토큰은 단순한 투기 수단에 불과하며, 토큰을 도입하기 전에 프로덕션 환경에서 기술적 성과와 생태계 성장을 먼저 검증받아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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